(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일반 화물차를 활어차로 불법 개조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화물차를 불법 개조한 활어차 제작업자 A씨(58세)와 브로커 B씨(56세), 화물차주 C씨(62세) 등 31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 6월부터 부산 명지동 한 사업장에서 일반 화물차 한 대당 150만~300만원을 받고 수족관을 제작, 활어운반용 특수차로 불법 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부서 조사 결과 브로커 B씨는 자동차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면서 활어를 유통하거나 횟집을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A씨를 소개해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관리법상 화물차 적재함 등 차량 구조를 튜닝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A씨 등은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활어운반차량을 불법 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활어유통업자나 횟집 주인 등은 인증업체가 제작한 정상 활어운반 차량의 경우 값이 비싸고 수족관 용적이 비교적 적어 한 번에 더 많은 활어를 운반할 수 있도록 차량을 불법 개조했다.

게다가 불법 개조한 활어 운반용 화물차는 1년마다 받아야하는 자동차 검사를 통과하고자 수족관을 차량에 용접하지 않고 볼트와 너트로 고정만 시켜놔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 다.

이와 관련 중부서 관계자는 “탈부착이 용이하도록 제작된 불법개조 차량의 경우 각종 사고 위험이 크다”며 “차량구조를 불법으로 개조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