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필로폰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2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라오스에서 1만9700명을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항공 우편물로 전달받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A씨(36세)와 B씨(31세)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금년 2월 라오스에 있는 신원미상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985g(시가 4925만원 상당)를 숨긴 오디오 박스를 항공 우편물로 보내도록 해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B씨는 A씨와 공모, 우편물 수령지를 모교인 대학 기계공학실 문서수발실로 기재했다 다시 강남의 한 모 호텔 1층 로비로 옮기도록 해 필로폰이 든 오디오 박스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개인 채무 등을 변제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으며 B씨는 A씨에게 빌려준 돈 2000여만 원을 받기 위해 A씨가 필로폰을 국내 밀수입하려 한 사실을 알고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시가 4925만원에 1만97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에 달하는 985g의 필로폰을 수입한 것으로 범행의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지대해 죄질이 매우 중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