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6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을 검거, 김모씨(44세) 등 6명을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남부청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7년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경기 용인·안성·평택과 세종시, 충북 음성 등 곳곳의 야산에 천막을 설치, 불법 도박장을 59차례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조직폭력배의 도움을 받아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해 하루에 모집된 인원만 100여명 이상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박행위자들이 1회당 최대 500만원까지 걸어 판돈을 높이면서 하루 평균 4억원 이상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범행기간 동안 총 240억원이 오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도박장을 오전 6시부터 하루 네 시간씩 짧게 운영했다.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면 경찰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점과 쉽게 도주로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또 단속을 피해 도박행위자들을 야산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1차로 집결시킨 후 다시 도박 장소까지 이동시켰으며 야산 곳곳에는 망보는 사람을 배치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아울러 피의자들은 도박행위자들의 몰래카메라 소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파탐지기로 도박장 출입자들을 일일이 감시하기도 하는 등 계획적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조직적이고 대담한 도박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며 "도박자금이 폭력조직단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