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불법체류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불법 마사지업소를 운영, 15억원을 챙긴 칠성파 행동대원 A씨와 자금지원 건축업자 B씨 등 31명을 검거,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 3월부터 부산시 서면과 해운대 지역에 불법 타이 마사지업소 4곳을 차려놓고 불법 체류 상태인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현지 알선 브로커와 국내 알선 브로커를 통해 태국 여성들을 관광비자로 입국시킨 후 마사지업소 종업원으로 고용,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여성 대다수는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만 소지하고 있거나 국내 체류기간이 지난 불법 체류자 상태였으며 피의자들은 업소에 이들이 생활할 수 있는 밀실을 만들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안으로 볼 때는 평범한 벽으로 보이지만 이 가짜 벽을 밀어내면 별도의 숙소 공간이 있었는가 하면 피의자들은 태국 여성들이 입국할 때 지원해준 비행기 티켓 요금을 모두 갚을 때까지 여권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불법마사지 업소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 수사를 통해 실제 운영자는 물론 알선 브로커와 자금지원책, 종업원까지 모두 검거,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