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사무장 한의원을 운영, 부당이득을 챙긴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허위 명단을 이용, 의료생활협동조합을 구성, 사무장 한의원을 운영해 요양급여를 편취한 의료생협 이사장 A씨 등 2명을 검거,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동부서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약 4년여 동안 일명 '사무장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 6억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의료인이 아니어도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의료생협 설립에 대한 광주시 조합인가 기준을 맞추고자 가족과 친구 등을 통해 조합원 314명의 명단을 수집했다.

동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이 명단을 이용, 동의 없이 조합원 명부를 허위로 등록해 광주시로부터 조합 인가를 받았다. 광주시의 조합인가 기준은 조합원 300명 이상, 출자금 1000원 이상이다.

의료생협은 보건의료사업을 목적으로 조합원이나 지역사회 구성원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하는 비영리조합으로 조합원 출자에 의해 설립하면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광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광주시와 건강보험공단에 조합 설립인가 취소 절차와 요양급여 환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