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정유회사 관계자 등 4명이 해경에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창원시 성산구 마산항에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GS칼텍스 팀장급 A씨 등 4명을 해양환경관리법위반과 물 환경보전법위반 혐의로 입건, 창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은 7월12일 성산구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11척을 동원하는 등 긴급방제조치 후 관계자들을 차례대로 불러 CCTV 영상을 제출받아 확인하는 등 유출 경위를 확인했다.
해경에 따르면 12일 대형 유조선 A호(5,900톤급)로부터 GS칼텍스 육상저장탱크로 기름을 공급받던 중 운영조정실에서 해당 저장탱크 입고 유위를 면밀하게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사고이전 유량확인 알람방송장비를 수리하기 위해 반출했다.
당시 담당자들은 입고 유위를 확인하지 않고 방치해 해당 육상저장탱크의 저장 한계치를 초과해 탱크 천장 일부가 찢어지는 등 그 틈새로 총 295kl 기름이 분출돼 토양 및 우수관로 등을 타고 인근 하천과 해양 등에 약 233kl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육상저장탱크 등 관련시설은 해양환경관리법 상 해양시설 신고 대상으로 오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 폐수로 밸브 차단여부를 수시 확인해 기름유출 사고를 예방해야 함에도 이를 결락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해경 조사결과 밝혀졌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기름 이송 작업은 고위험에 해당하는 작업이나 관계자들은 평소에도 현장을 벗어나 다른 업무를 보는 등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동종업계에서는 유사한 인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