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관급공사를 불법 수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와 공무원 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창원검찰청은 판로지원법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기 등 혐의로 조형물 제작업체 대표 A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창원경륜공단 직원 B씨와 부산 동구청 공무원 C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입찰제안서 평가 점수를 높게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교수 7명과 또 다른 조형물 업체 대표, 자전거 보관대 업체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회사 3곳 역시 판로지원법 양벌규정에 따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7월부터 일반 사무실을 생산 공장인 것처럼 가장해 ‘직접생산 확인증명서’를 발급 받아 23건의 공사를 수주해 150억원 상당을 납품, 5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 조사결과 공공기관이 발주한 조형물 등 설치공사 입찰에 참여했던 A씨 업체는 제품을 직접 생산할 것처럼 공무원을 속여 수주 받아 이 공사를 영세 기업에 재하도급 해 공사대금 37%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조형물 제작업체와 자전거 보관대 제작업체도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126억원과 9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사업 내부정보를 제공하고 입찰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공사 수주 업체로부터 창원경륜공단 직원 B씨는 1950만원을, 부산동구청 공무원 C씨는 205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