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들을 인삼밭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에게 징역형이 선고 됐다.
 
대전고법은 추운 겨울 인삼밭에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37세, 여)에게 원심(징역 4년)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27일 오전 9시50분께 충남 홍성군 금마면 한 인삼밭에 아들을 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일 최저기온은 영하 4.6도였다.

A씨는 재판에서 "아들이 태어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아이를 인삼밭에 버린 것은 맞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살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둘째 아들을 저수지에 빠뜨리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 인삼밭에 유기했고 아들을 어른용 점퍼로 둘러 종이박스에 넣고 스카치테이프로 박스를 봉인, 방치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이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추운 날씨에 인적이 드문 밭에 방치해 살해한 것은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고 중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방법이 치밀해 살인의 고의에 해당됨이 타당하므로 원심의 모든 정상을 판단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가벼운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