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삼촌을 흉기로 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5형사부는 대낮에 삼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씨(48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5월30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서 삼촌 B씨(61세)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청소년기 가출을 하고 행실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체벌한 삼촌에게 앙심을 품다 이날 같은 아파트 다른 호실에 살고 있는 삼촌 집으로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어릴 때 받은 학대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고 하지만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삼촌이 아버지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체벌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촌의 체벌로 인해 극단적 행동을 한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