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도박 채권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자신이 도박자금을 빌린 채권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B씨(44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A씨의 요구로 애무하던 중 자신의 혀를 깨물자 벗어나기 위해 얼굴을 누른 것이라는 B씨의 주장에 대해 "부검과 유전자 감정 결과에 의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을 졸라 질식해 죽은 것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고 사체를 인적이 드문 장소에 버렸으며 수풀로 덮어 사체를 숨기고 사망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이런 점 등을 고려하면 징역 20년 형이 적정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B씨는 중국에서 강도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2014년 출소해 한국에 와서 3년 만에 이번 살인 사건을 저질렀다"면서 "재범 위험성도 높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한 호텔 카지노 주차장에 주차된 A씨 차 안에서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B씨는 시신을 경기 용인시 한 농수로 배수구 안에 숨기는 등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B씨도 A씨에게 4회 정도 돈을 빌리고 변제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