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홈캐스트 주가 조작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씨(46세)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억1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5400여만원을 명령했다.

또 함께 기소된 검찰 수사관 B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A씨에게 뇌물을 건넨 브로커 C씨와 D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구치소 수용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명목으로 소환해 휴대폰 사용, 지인접견 등 사적 편의를 제공하고 뇌물을 요구해 5000만원이 넘는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수사관 지위를 이용해 수용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좋지 않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B씨에 대해서는 "수사 자료를 유포했다가 서류 유출이 발각될 상황에 닥치자 압수물을 임의로 파쇄 하는 등 기본적 임무를 게을리 했다"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서부지검 근무 당시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E변호사(57세)를 엄벌해 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브로커 C씨 등에게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