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정품 운동화를 판매한다고 속여 모조품을 배송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해외 유명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정품 운동화를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모조품을 배송한 A씨(34세, 남)를 검거,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약 1년간 6814명에게서 7억4000만원을 가로챈 A씨는 지난해 4월께 중국에 사무실을 차린 뒤 중국 유명상표 가품 신발 공급업자에게 나이키 제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100% 정품', '해외직수입' 등 허위 광고를 내 정상가 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후 구매자들에게 가품을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서 조사 결과 피해자들의 신고를 피하기 위해 A씨는 해외 직 배송 제품은 국내 매장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가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환불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의 특성상 정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형성되는 점을 노리고 정품임을 강조하는 허위광고를 통해 피해자들을 쉽게 유인,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서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에서 중개하는 판매상품이 무조건 정품이라고 믿지 말고 신규 쇼핑몰, 과다한 할인 제공, 해외배송·공동구매를 강조할 때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