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사고차량 견인 선점을 위해 경찰의 무전을 도청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전북경찰청은 경찰의 무전을 도청해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 사고차량을 견인한 A씨(51세) 등 17명을 검거,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피의자들에게 경찰 주파수망이 풀린 무전기를 판매한 B씨(74세) 등 2명도 전파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전북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1월부터 전북지역 경찰 무전을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교통사고 현장을 선점하고자 B씨에게 경찰 주파수망이 풀린 무전기를 구입, 익산과 군산경찰서 무전주파수 망을 맞춰 도청해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 차량을 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청은 전북지역 자동차공업사 영업직원과 렉카 기사들이 경찰 무전을 도청한다는 제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1년간의 수사 끝에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무전기와 블랙박스 등 증거물을 확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전북청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순찰대는 디지털 방식의 무전기를 사용해 도청이 불가능하지만 그 외 지역의 무전 방식은 아날로그로 도청이 가능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