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여성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은 자동차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성의 가슴을 만진 혐의(상해) 등으로 기소된 A씨(54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12일 오후 4시께 대전시 서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소음 문제로 시비를 했던 B씨(여)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 B씨를 나오게 한 후 욕을 했다.

A씨는 또 ‘너 이렇게 만지면 성추행으로 고소할거지’라고 말하며 갑자기 양 가슴을 주물러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달아나는 B씨를 쫓아가 뺨을 2회 가량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특히 B씨의 턱 등을 폭행하고 머리를 흔들어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혔고 화장품 가게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또 다른 여성 C씨에게 욕하며 ‘죽여 버린다’고 협박한 혐의도 추가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B씨를 강제추행 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피해 달아나는 B씨를 쫓아가 상해를 가했고 아무런 관계도 없는 C씨를 협박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뉘우치지 않고 강제추행 및 협박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회복을 전혀 하지 않은 점,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