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동생에게 누나의 뺨을 때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모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며 동생에게 누나의 뺨을 때리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48세, 여)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폭력치료 강의 수강을 명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재혼한 남편 자녀인 B양(12세)과 C군(11세)을 양육하던 중 2017년 9월12일 B양이 C군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C군으로 하여금 B양의 뺨을 50대 때리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16년 집에서 B양이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이후 테이프를 떼어내면서 입에 상처가 나자 남편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고자 화장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지난 2016년 10월 C군이 집에서 남편의 신용카드를 몰래 이용해 PC게임 대금을 결제했다는 이유로 회초리로 뺨과 몸통을 수차례 때린 혐의 등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최근 폭행으로 수사 받은 전력이 있지만 훈육할 목적도 있고 피해자들의 아버지에게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고 합의해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