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수억대의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양봉협회 회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제주시로부터 농업생산 관련 자재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강모씨(54세) 등 9명과 A납품업체를 검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제주시의 농업생산개량사업에 지원하면서 자재 납품단가를 부풀려 보조금 신청서류를 작성, 보조금 3억300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서 조사결과 강씨 등 협회 임원들은 보조금을 받은 후 납품업체로부터 되돌려 받아 협회 운영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임원회의를 통해 범행을 공모, 보조금 일부를 되돌려 받았다.

피의자들은 또 이 돈을 협회 기금으로 사용할 것을 의결하는 등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서 관계자는 "보조금을 부정한 수법으로 수급 받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