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 여성을 훔쳐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에게 벌금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은 PC방 아르바이트 여성이 용변 보는 모습을 훔쳐보려고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휴대폰을 밀어 넣은 혐의로 기소된 A군(19세)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군은 2017년 11월19일 인천시 중구 한 건물 2층 PC방 화장실에서 B씨(21세, 여)가 들어간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밀어 용변 보는 모습을 훔쳐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군은 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아르바이트 여성인 B씨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뒤쫓아 가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밀어 넣어 용변을 보는 것을 훔쳐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동기와 경위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며 "적발 당시 남자 화장실이 지저분하다. 휴지가 없었다는 등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해 범행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에 이르렀고 아직 고등학생의 어린 나이에 순간적인 철없는 판단으로 잘못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