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내와 딸 3명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옥천읍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가족 사망사건 용의자로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A씨(42세)를 경찰서로 이송해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옥천서에 따르면 A씨는 25일 아내(39세)와 7살, 9살, 10살 난 세 딸이 숨진 아파트에서 피를 흘린 채 자해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 날 새벽 의식을 되찾았다.

옥천서는 퇴원해도 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경찰서로 이송, 조사 중이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에게 ‘빚 때문에 가족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도 빚 때문에 가족을 살해한 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서는 A씨가 수억원의 채무 때문에 2주 전부터 빚 독촉에 크게 시달려 오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4명이 숨져있던 아파트에서는 수면제가 든 약봉지가 발견됐고 A씨가 옥천읍 한 약국에서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과수는 시신 부검 결과 4명 모두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따라서 옥천서는 A씨가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어 27일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