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 채점표를 조작해 불합격 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복지관 국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사회복지사 신규 채용 과정에서 면접시험채점표 원본을 없애고 새로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A씨(59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6월16일 인천시 강화군 모 복지관 사무실에서 2017년도 사회복지사 신규직원 면접시험 채점표 원본 문서 2장을 문서파쇄기로 파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후 새롭게 작성한 채점표를 인사 담당자 B씨에게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 복지관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며 2017년 사회복지사 신규직원 면접시험 채점 위원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A씨는 면접시험 채점결과 직원들 사이에서 평판이 안 좋은 C씨의 합격이 예상되자 면접시험채점표를 다시 작성, 당초 면접시험 1등이었던 C씨 점수를 40점에서 37점으로 조작해 불합격시켰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문서 위조죄를 저지르고 복지관 신규직원 채용 업무를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직원들의 강한 반대의견을 반영해 범행을 저지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