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A(59세)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고법은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 전 부사장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9000만원을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 전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경업체 대표 이씨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년 5월 공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1억원을 받고 포스코건설 비리 의혹 수사가 진행되던 2015년 6월 인천 송도사옥 인근에서 B씨에게 5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 등도 있다.

1심은 "하청업체 대표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며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선정 등 업무 집행의 공정성, 청렴성과 이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2010년 5월 1억원을 받은 혐의와 2015년 4월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0년 5월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당시 건축사업본부장에서 떠난 시점이고 검찰 수사를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에 대비, 소요된 비용 명목으로 보이고 업무와 관련해 기대하고 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증인인 B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진술의 신빙성이 충분하다"며 "B씨에게 돈을 받은 다른 임직원들의 형사재판에서도 이씨의 진술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항소심은 원심보다 (유죄로 인정된) 액수가 늘어난 상황이므로 더 중한 형을 선고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피고인이 개인적 이익만을 탐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