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동료를 4층 베란다 밖으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 끝에 직장 동료를 베란다 밖으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52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13일 오전 2시20분쯤 강원 동해시 한 회사 숙소에서 동료 B씨를 4층 베란다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하다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싸우는 소리에 잠이 깬 다른 동료가 A씨를 제지했다.

하지만 분을 참지 못한 A씨는 베란다로 달려가 베란다 난간에 양팔을 걸치고 밖을 보고 있던 B씨의 바지 엉덩이 부분을 붙잡아 들어 올린 후 10m 아래로 밀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유족들에게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고 합의를 해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A씨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까지 제출한 점 등을 종합해 이 같은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