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 여자 친구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은 헤어진 여자 친의 남자친구로부터 뺨을 맞은 훈 앙심을 품고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36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17일 오후 11시17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 식당에 침입, 헤어진 여 친과 함께 잠을 자고 있던 B씨(34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범행 7일전 A씨는 헤어진 여자 친구를 만나러 평창군에 갔다가 그의 남자친구로부터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라’는 경고와 함께 뺨을 맞자 화가 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앙심을 품은 A씨는 경기 오산시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대관령까지 이동한 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당에 딸린 방에 침입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변호인 측은 재판에서 “우발적인 사건”이라면서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구입하거나 차량을 임차하고 모자와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뺨을 맞은 것이 이 사건 범행의 동기가 됐고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A씨가 계획적으로 살해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