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조카 채용시험 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은 처조카를 채용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해 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B씨(51세)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B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탄소기술원 행정기술직 마급(공무원 9급 상당)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조카 A씨(28세)를 채용토록 인사담당자에게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B 전 원장의 지시를 받은 인사담당 실무자는 필기 점수가 낮은 A씨를 합격시키려고 외부 면접위원이 상위 지원자에게 준 91점을 16점으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공공기관 채용과정에서 발생한 불공정 행위는 조직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부정채용으로 다른 응시생에게 좌절감을 안기고 사회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사건이 불거지자 정 원장은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