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청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70억대 제주 파력시험장 해저케이블 공사 낙찰이 부적절하게 이뤄진 사실이 조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제주 파력시험장 해저케이블 등 관급공사에서 불법 낙찰을 받은 A건설사 대표 D씨(75세)를 검거,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D씨는 2014년 1월부터 A·B·C사 등 3개 건설 회사를 운영하며 사실상 같은 회사임에도 별개의 회사인 것처럼 속여 관급공사 낙찰 확률을 높이는데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주해경 조사결과 D씨가 이런 수법으로 낙찰 받은 공사만 27건 4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2017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발주한 제주 파력시험장 해저케이블 공사도 포함됐다.

D씨는 특히 이 과정에서 E씨(55세) 등 업종별 기술자 43명으로부터 연간 150만원에서 800만원 상당의 돈을 주고 경력증과 자격증 등을 빌려 마치 기술자를 보유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D씨는 자격증을 빌려준 기술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한 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약 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있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D씨에게 자격증을 대여해준 기술자들도 국가기술자격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이 같은 행위가 관행처럼 만연할 것으로 보고 해양·항만공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