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필로폰을 대량으로 제조해 국내외로 유통시키려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중국에서 필로폰 제조 기술자를 영입, 필로폰을 대량으로 제조해 일본과 국내에 유통시키려던 A씨(52세)를 검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작업장과 재료를 마련한 브로커 B씨(38세)와 원료물질을 알선한 C씨(36세)등 7명을 입건하고 필로폰 제조기술자 D씨(24세)등 2명을 지명수배 했다.

부산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부터 충남 홍성군 외딴 주택을 빌려 필로폰 제조 작업장을 마련한 후 마황 20kg 등을 구입, 필로폰을 제조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 조사결과 A씨 등은 한약재료 상에서 시가보다 높은 값으로 마황을 대량 구입한 뒤 필로폰 성분을 추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필로폰 제조 기술자가 개인 사정으로 입국하지 못하고 보조기술자 2명만 들어오게 되면서 기술 부족으로 마황에서 필로폰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중국인 제조 기술자를 국내로 직접 데려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원료물질인 마황을 활용해 가공생산한 뒤 일본과 국내에 공급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이 제조하려던 필로폰은 10kg으로 33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시가 300억원에 달한다. 부산청은 필로폰을 제조하려던 조직이 적발된 만큼 관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