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동거녀를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은 동거녀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25세)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3월10일 인천시 계양구 한 편의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타고 있는 B씨(23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눈 부위를 눌러 골절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게다가 A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귀가조치를 받은 뒤 함께 살고 있는 주거지로 돌아와서도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B씨가 자신의 허락 없이 헤어스타일을 바꿨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 폭행했고 인천 중구 한 빌라에서 동거하며 1월6일부터 3월10일까지 상습적으로 B씨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각 범행의 동기,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의 동거 과정에서 폭력 행위가 반복됐다"면서 "피해자의 사진이나 상해진단서에서 나타나는 상해의 정도 또한 상당히 중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사죄하고 있고 피고인 부모 또한 피고인에 대한 선도를 다짐하며 피해자가 입은 피해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원만히 합의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