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검사를 사칭, 돈을 뜯으려 한 보이스피싱 송금 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검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회사원으로부터 4500만원을 건네받아 조직에 송금하고 추가로 1500만원을 뜯으려던 A씨(26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동부서 등에 따르면 A씨는 7월24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역 앞 커피숍에서 피해자 B씨(34세, 여)를 만나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면서 1500만원을 건네 받으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서 조사 결과 B씨는 7월23일 보이스피싱 콜센터로부터 '서울 중앙지검인데 B씨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돼 돈이 위험하니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B씨는 약속 장소인 부산역에서 A씨에게 현금 4500만원을 건넸다. 동부서는 '4500만원을 줬는데 보이스피싱인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B씨와 만나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동부서 조사결과 A씨는 B씨에게 '다른 계좌에 있는 남은 현금도 금융감독원에 맡겨야 안전하다'고 속여 추가로 돈을 뜯으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서는 돈을 건네받고자 현장에 나타난 A씨를 검거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에서는 또 다른 피해자 8명으로부터 3억4000만원을 건네받아 조직에 송금한 내역이 확인됐다”며 “A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윗선 검거에 수사력을 집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