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수백억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는 금 시세 차익을 미끼로 수백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1세, 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은방을 운영한 아버지의 지역사회 신뢰를 기반으로 돌려막기 방식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5년에 가까운 범행 기간과 207억원의 범행 액수로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 대부분은 주택 구입자금과 퇴직금 등 평생 마련한 돈을 잃거나 대출받아 큰 빚을 지게 됐다”면서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월 B씨에게 금 구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10억3000만원을 받는 등 60여명에게 출자금 명목으로 207억원을 받아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들은 A씨에게 1인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십억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아버지가 충북 청주에서 30년 간 금은방을 운영하며 신뢰를 쌓아온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