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고액의 이자를 미끼로 고향 친구에게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 됐다.

대전지법은 고향 후배에게 속아 사귀게 된 가상의 여자친구에게 3000만 원을 빌려주고자 고향 친구를 등친 혐의로 기소된 A씨(40세)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4월 여자친구 P로부터 3000만 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 B씨에게 ‘3000만 원을 하루만 빌려주면 이자로 300만 원을 주고 담보로 모하비 승용차와 화물차를 맡기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를 통해 B씨로부터 3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가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믿었던 P는 고향 후배 C씨가 여자 친구로 사귀라면서 소개시켜준 가상의 여인이었다.

C씨가 P로 가장해 A씨와 카카오톡 대화를 하며 교제를 한 것이었다. C씨는 A씨를 믿게 하려고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P를 가장해 전화 통화를 하게 했다. A씨는 C씨에게 속아 4억6870만 원을 뜯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 또한 다른 사기 피해자로 그 피해가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