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장 등 3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11개월 영아를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 등으로 서울 화곡동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59세, 여)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와 쌍둥이 자매지간인 어린이집 원장 B씨(59세)와 또 다른 보육교사 C씨(46세, 여)도 아동학대 방조와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7월18일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남자 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이불을 뒤집어씌운 후 몸으로 눌러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폐쇄회로(CC)TV 분석에서 A씨는 사망에 이른 영아뿐 아니라 7월4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총 24회에 걸쳐 8명의 영아를 비슷한 방법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원장 B씨와 보육교사 C씨는 이 같은 학대행위를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고 수차례에 걸쳐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장 B씨는 운동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손과 다리를 잡아 원생을 거꾸로 들어 올리고 다리를 수회 벌렸다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시킨 뒤 내팽개치는 학대 행위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보육교사 C씨 역시 이불에 감싸져 있는 아동을 거칠게 잡아당긴 뒤 구석으로 밀치며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A씨는 검찰에서 "영아들을 빨리 재우려고 이불을 뒤집어씌워 재웠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