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여자 친구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은 여친 나체사진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된 A씨(29세)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13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4일 모텔에서 연인 관계인 B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사진을 찍고 싶다. 사진 찍으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B씨는 ‘찍지 말라’며 거부했으나 A씨는 휴대전화로 B씨 뒷모습을 촬영, 몇 시간 뒤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 게시판에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그 촬영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사건 이전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고 피해자가 거듭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