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 여친 알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혐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헤어진 전 여자 친구에게 알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머리를 잡아 흔든 혐의로 기소된 A씨(27세)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5월4일 전 여자 친구인 B씨(26세)의 알몸과 신체 부위가 촬영된 사진 5장을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전달해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의 전화를 피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1월 중순까지 B씨와 교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와 사귀던 중에도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옷 벗은 거, 내가 올려줄게'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B씨 아버지 SNS 계정 캡쳐 사진을 전송해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A씨는 교제 중이었던 2016년 10월 말 서울시 용산구 한 역에서 B씨가 한 남성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헤어진 뒤에도 피해자의 주거지에 나체사진을 실제로 보내 피해자의 부모가 확인하기도 했다"면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여러 사정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