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싼 이자를 적용,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4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싼 이자에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1억원여를 송금 받아 중국조직으로 전달한 일당을 검거, 카드 인출 책 A씨(30세)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수거 책 B씨(40세)를 불구속 입건하고 A씨 일당에게 자신의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C씨 등 29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은평서에 따르면 A씨 등은 7월13일부터 일주일 동안 피해자 17명이 보낸 1억4500만원을 카드 대여자들에게 받은 체크카드로 입금 받아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은편서 조사결과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 A씨는 제3금융권을 사칭하면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시중금리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싼 이자로 대출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꼬드겼다. 20~24%에 달하는 고금리에 시달리던 피해자들은 '7% 이자율'이라는 조건을 내미는 A씨의 거짓말에 쉽게 속았다.
피해자들이 속으면 A씨 일당이 움직였다. A씨 등은 먼저 '우리가 주류 수입 사업을 하는데 세금 감면용 계좌를 빌려주면 300만원을 주겠다'며 C씨 등 29명에게 체크카드를 받아냈다.
C씨 등이 체크카드를 보내면 수거 책들은 카드를 다세대 주택 화단 벽돌 밑이나 건물 외벽 실외기, 계량기 내부 등에 숨겨놓고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은밀히 인출 책들에게 전달했다.
A씨는 조직원들이 서로 얼굴을 알고 있으면 한 명만 검거되더라도 조직 전체가 적발될 수 있다고 우려해 모든 지시를 직접 하달하는 수법으로 조직원들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