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동거하던 여성을 주먹과 발로 폭행해 살해한 후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A씨(23세) 등 5명을 검거,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산서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5월12일 오전 9시께 군산시 소룡동 한 원룸에서 B씨(23세, 여)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에 폭행해 숨지게 한 후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 등 3명은 A씨 등을 도와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산서 조사결과 B씨는 이들 5명과 3월부터 함께 살았고 직업이 없던 B씨가 집안 살림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피의자들은 B씨가 집안일을 잘하지 못하자 구박하고 폭행했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살해당한 날도 A씨 등 2명이 B씨가 청소와 빨래를 잘 하지 않는다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B씨가 숨을 쉬지 않자 죽은 것으로 판단, 20㎞ 떨어진 군산시 나포면 한 야산에 사체를 묻었고 사체유기 후에도 B씨가 매장된 야산에 수차례 방문, 토사가 유실되는지 확인했다.
6월 말 군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피의자들은 B씨의 사체를 확인한 결과 매장된 곳 토사가 유실돼 다른 곳에 사체를 매장키로 하고 사체를 다시 꺼내 비닐봉투로 싼 후 여행용 가방에 넣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7월 중순께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들을 모두 검거했다”면서 “피의자들은 검거될 당시 특별한 저항은 하지 않았으며 범행에 대해서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군산서는 또 “매장돼 있는 B씨의 사체를 야산에서 발굴한 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피의자들을 상대로 B씨를 살해한 구체적인 동기와 사체유기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