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연구비를 빼돌린 교수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년 동안 학생연구비 수천만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모 사립대 교수 A씨(54세)를 검거, 업무상횡령, 사기, 보조금관리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상서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9월부터 제자들을 연구보조원으로 부려먹거나 연구과제에 참여한 학생으로 허위등록한 후 이들의 통장으로 입금된 연구비 2890만원을 인출,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서 조사 결과 A씨는 부산시와 부산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LED조명 관련 국비지원 연구과제에 선정된 이후 학과 재학생들에게 통장과 계좌 비밀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 등 2명은 A씨가 '연구과제 참여 학생으로 등록하는데 필요하다'며 통장과 계좌번호를 요구하자 불이익을 염려해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서는 첩보를 입수, 학생들의 계좌로 입금된 연구비 내역 등을 분석, A씨를 검거했다.

이와 관련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연구비가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가로챈 금액 대부분은 생활비에 사용했다”면서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