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중고차의 주행거리를 조작해 비싼 가격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조작 기술사 A씨(39세)와 중고차 딜러 B씨(42세) 등 2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청 등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5년 7월부터 최소 145대에 이르는 중고차량의 주행거리를 조작하고 시세보다 100만~500만원 가량 비싸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청 조사결과 A씨는 중고차 판매 딜러들 사이에서 '일을 잘한다'고 입소문이 난 주행거리 조작 전문 업자로 딜러들에게 ‘자동차 주행거리를 변경해줄 수 있다’며 접근했다.
A씨는 명함이나 문자를 보내는 수법으로 의뢰를 받아 자동차 주행거리를 조작, 국산 차량은 건당 10만~30만원, 고가의 수입차는 30만~8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자동차 운행기록 자가진단기 장치에 연결해 주행거리를 변경할 수 있는 차량 진단기를 해외에서 들여오기까지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해당 기기는 주행거리를 조작해도 흔적이 남지 않고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지 않은 신형 장비로 A씨는 이를 이용해 어디서든 5~10분 내에 작업을 끝마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매업체로부터 넘겨받은 중고차 130대의 주행거리를 조작해 달라고 A씨에게 의뢰한 후 이를 시세보다 100만~500만원 비싼 가격에 팔아 넘겼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 같이 주행거리가 조작돼 팔려 나간 차량은 최소 145대로 파악됐다”며 “차량에 조작 흔적이 남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