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여고생을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북부지검은 관악산 집단폭행 가해학생 10명 중 구속된 7명과 단순가담자 2명을 포함한 가해학생 9명을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촉법소년 1명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상태다.

피의자들은 6월26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3시쯤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고교 2년생 A양을 노래방과 관악산으로 끌고 가 집단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중감금치상·강제추행·공동상해 등)를 받고 있다.

가해학생 중 1명은 경찰에서 'A양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나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학생 10명 중 4명은 다른 폭행 및 절도 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북부지법은 7월16일 "범죄의 중대성 및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주동학생 7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 가족은 이 사건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리고 "가해학생 중 1명이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데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