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교사들의 여고생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에 대한 피해 청취가 일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연기된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광주 한 사립여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 진술 청취를 학생들이 원할 경우 수능 이후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남부서 등에 따르면 7월6일부터 이날까지 36명에 대한 피해 진술을 청취했으며 이날 15명을 차례로 더 만나 피해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총 51명의 3학년 학생들의 피해 진술을 청취해도 앞으로 50여명의 진술을 더 받아야 된다. 남부서는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또 피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등 피해자들이 원하면 피해 진술 청취 일정을 조정키로 했다. 남부서는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한 후 교육청 조사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16명의 교사에게 출석을 통보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교사의 불법 촬영 등의 진술을 확보 시 교사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남부서 관계자는 "해당 여고 1,2학년 피해 학생들에 대한 피해 진술 청취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학교 여학생들은 7월18일 '우리를 지켜주세요. 교장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건의 사항을 통해 교사들의 상습 성희롱을 신고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성 비위와 관련된 교사 16명을 분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