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 불법 전매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1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청약통장을 사들여 통장명의자들을 위장결혼 및 전입시키는 수법으로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일당을 검거, 청약통장 모집총책 A씨(51)를 주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청에 따르면 A씨와 위장결혼·전입 작업 책을 포함한 4명은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4월 검찰에 넘겨졌고 불법 전매자 974명은 조만간 검찰에 송치한다.

서울청 조사결과 A씨와 작업 책 3명은 청약통장을 사들여 청약점수가 높은 사람을 골라 허위로 혼인·전입신고를 하게 해 아파트 분양권 당첨 확률을 높여 당첨된 분양권에 높은 차액을 붙여 되팔아 부당이득을 챙겼다.

A씨는 인맥과 전단지 광고를 이용, 청약통장 332개 및 공인인증서·청약신청 서류를 개당 200만~1000만원에 매입해 이 통장으로 아파트 분양권 243건을 따내 떳다방 등을 통해 건당 1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했다.

위장결혼 작업 책은 자녀가 있는 이혼 남녀들에게 허위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하게 했다. 4명의 가족을 부양하는 한 남성은 서로 친자매·사촌자매 관계인 여성 3명과 차례로 위장결혼을 해 3차례 분양권에 당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