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와 관련 학생 참여 배제 결정 소식에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전북대는 총장선출 관련 학칙이 개정되면서 학내 구성원 간 반영 비율을 두고 의견이 분분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17일 전북대 학생회에 따르면 기존 총장선거는 학칙에 따라 간선제로 투표가 진행됐다. 교수가 정한 세칙에 따라 학생은 전체 구성원 중 무작위로 한 명이 선정돼 투표에 참여하는 식이다.
학생회의 지속적인 반발과 항의로 올해 2월 교수평의원회는 학무회의를 통해 교칙을 직선제로 개정,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은 직선제로 하되 세부사항은 교수 합의에 따라 별도로 정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개정 이후 교수회가 총장선출 시 학생참여를 금지하는 안을 발의했다는 게 학생회의 설명. 학생회는 “교수회가 총장선출 과정에서 학생 반영 비율을 0%로 해 이를 18일 의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생을 잊은 학교에게 미래는 없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교내 행진을 벌였다. 대학 본부까지 1시간가량 행진을 마친 학생들은 “학생 권리 무시하는 교수회는 각성하라”고 규탄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이 총장 선출 권리가 없다면 총장은 공약에 우리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수회 측에 항의를 위해 10번을 찾아갔지만 명확한 답변은커녕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대 교수회 관계자는 “선거 참여 비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생참여 비율에 대해 0% 얘기가 있긴 했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며 “조만간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