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인천시가 국립 인천대학교 발전을 외면하고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4월2일까지 농협에 3억800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하는데 시가 돈을 주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이자는 2013년 인천대가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하면서 인천대가 농협으로부터 2013~2017년 대출한 1500억원에 대한 이자다.
당시 시는 인천대와 재정지원협약을 맺고 인천대의 농협 대출금을 올해 2018년 200억원, 2019년 250억원, 2020년 250억원, 2021년 310억원, 2022년 490억원씩 나눠 갚기로 했었다.
그러나 당시 협약에서 대출금 이자에 대한 책임 소재를 정확하게 규정하지 않았다. 금년 2월까지 발생한 이자는 교육부가 지원, 문제가 없었지만 이달부터 발생하는 이자는 납부자가 불분명하다.
이자는 올해 46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33억원, 2021년 22억원, 2022년 16억원 등 158억원, 학생회는 “대출금은 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천대 명의로 빚을 내 사용할 것을 요구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자도 인천시가 부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대는 당연히 인천시가 이자를 지원할 것으로 믿고 올해 예산에 46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인천시가 이 돈을 지원하면 농협에 납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가 외면, 학교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이자를 내지 않으면 막대한 연체료를 물어야 하고 학교 신용도도 추락할 것이 뻔하다. 인천대는 우선 다른 예산으로 이자를 갚아 연체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