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불법 다이어트 한약재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1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광주경찰청은 광역수사대는 일반인 취급 금지 한약재 '마황'을 첨가한 다이어트 한약재를 판매해 온 일당 34명을 검거, 1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광주시 광산구 소재 세차장 건물에 간이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장기 복용 시 불면, 심장마비, 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마황을 첨가한 다이어트 한약재를 판매해 왔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82억여 원 어치를 제조해 전국 3만7,000여 명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46세, 남) 등 34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특별조치법, 약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피의자 34명 가운데 4명은 모두 친인척간으로 광주시, 수원시, 대전시, 성남시 등지에 텔레마케팅(TM) 사무실 4곳을 차려 놓고 상담원 23명을 고용해 한약 판매 홍보 및 소비자 상담을 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역별 TM사무실별로 한약사를 고용(총 6명-광주 2, 대전 2, 수원 1, 성남 1), 그들 명의로 한약국을 개설하고 지역TM사무실로부터 인계받은 구매자들에게 전화로 체질 상담, 처방을 해주도록 하고 대가로 월 300만 원씩을 지급해 왔다. 

특히 피의자들이 제조, 판매한 다이어트 한약에는 과다복용 및 장복 시 부작용이 큰 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마황이 들어 있는가 하면 제조 장소 또한 세차장으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로 원료 약재와 탕재기 등 설비, 파우치 포장지가 뒤섞여 있었다.

게다가 제조기기 주변에 쓰레기 등 오물이 쌓여 있었는가 하면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범행 발각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본인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상담직원들의 계좌만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