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범행에 사용한 군복과 훔친 금품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국을 돌며 한달 동안 27차례에 걸쳐 1억7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0대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북부 일산동부경찰서는 9일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동에게 접근해 자신을 학습지 교사나 동주민센터 직원, 군인이라고 속인 뒤 아동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혐의(상습 사기)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훔친 귀금속 등 장물을 매입한 혐의로 B(60)씨 등 8명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과 폐쇄회로(CCTV)분석 등을 통해 지난 2일 오전 8시 경남 사천의 한 터미널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1월19일 오후 2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C(9) 군에게 접근해 "엄마가 부탁한 영수증을 찾으러온 학습지 교사"라고 속인 뒤 함께 집안에 들어가 7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A씨는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혼자 있는 어린이를 발견하면 대화를 나누다 집안에 어른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학습지 교사나 예비군 통지서를 전달하러 온 군인이라고 속이고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고양, 수원, 서울, 인천, 부산, 대전, 경남 사천 등 전국을 돌며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국을 무대로 범행한 점에 비춰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