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소방서 소방위 편수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전기자동차는 66만 대 이상 등록돼 있다. 2017년 약 2만 5천 대의 전기차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약 2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전기차 화재 또한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로 인한 화재가 발생, 880여 대의 자동차가 피해를 입는 등 잇단 전기차 화재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의 주원인은 배터리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크게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 충전 시 과충전, 과전류로 인한 결합, 외부 충격에 의한 단락 등이고 화재 시에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전기차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까지 물이 침투하지 못해 배터리가 완전 연소 되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실정이다.
다행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관한 사회적인 심각성을 공감해 소방에서는‘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가이드’와 국토교통부에서는‘공동주택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정부 기관 각 부서에서도 대응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관계인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 발생 초기에 신속하고 정확한 신고와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설비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가능하다면 열폭주에 대비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옥내소화전을 활용해 화재가 확대되는 것을 막아주면 된다. 또한 평소에 거주 또는 근무하는 장소의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관리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전기차 보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 업체는 보다 안전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혹여나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내부에서 자체 진화될 수 있는 기술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안전에 관한 법과 기준을 강화해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며 전기차 화재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대응과 피난이 적절하게 이뤄지는 ‘3박자’가 갖춰지도록 한다면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화재에 경각심을 갖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노력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