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안산시가 교육부 학교 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28억 원을 확보했다. (사진=뉴스통신)
▲미래인재 양성 전초기지 안산시...지역 병원·지자체 협력 이뤄낸 결과
고잔동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에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영재교육원이 내년에 들어선다. 지역 내 창의적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안산시와 고대 안산병원이 공감대를 모아 이뤄낸 결과다.
고대 안산병원이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병원 인근 시유지 매입 과정에서 시와 고대 안산병원의 적극적인 공감으로 이뤄낸 성과다. 학생 수 감소, 운영 적자 등을 이유로 영재교육기관이 감소 추세 상황에서 병원과 지자체가 협력, 영재 발굴과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합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탐구 영역과 인문학적 소양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영재교육기관은 6개 실 규모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 100여 명 내외를 수용할 계획이다. 대부도에 들어설 전국 최초의 공립형 국제학교인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유치도 빼놓을 수 없다.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가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으로부터 출발,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안산교육지원청에 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지속적인 건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특수성과 사업추진 의지 등 종합적 판단을 거쳐 경기도교육청이 안산시에 설립키로 했다.
이민근 시장(사진 왼쪽)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오른쪽)을 만나 과학고 유치 등 교육계 현안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지자체·대학·기업과 함께 만드는 교육...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기대
원곡고등학교가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에 선정됐다. 따라서 원곡고는 특목고∙자사고 수준으로 교육과정의 자율성 확대와 교육역량 강화로 공교육 혁신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열렸다.
특히 지역별 다양한 상황∙특성∙요구를 반영해 지자체∙대학∙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특색있는 교육모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협약을 통해 대학교수나 기업 전문가가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곡고 역시 다문화 학생 비율이 증가해 전교생의 20%가 다문화 학생으로 자공고 전환에 따라 다문화학생과 일반 학생의 역량 강화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공고 지정기간인 5년간 교육부∙교육청 대응 투자를 통해 매년 2억씩 10억을 지원받게 된다.
또 교육 전문성을 지닌 교원을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는 교장 공모제를 시행, 교사도 정원 내 50%까지 초빙할 수 있게 된다. 안산사이언스밸리 내 국제학교 유치 노력도 명품 교육도시로 거듭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아일랜드 퍼시픽 아카데미 및 ASV 경제자유구역 국제학교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식 행사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미래 교육도시 안산·과학고 유치...다문화 학생 학습 지원 적응력 높여
교육부 주관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선정돼 상호문화공유학교 건립 사업비 128억을 확보했다. 상호문화공유학교는 지상 1~2층은 학생과 주민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지하 1~2층은 200여 면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9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 중인 안산은 다문화 학생 증가와 이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 방안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따라서 학생의 공교육 진입 전, 수준별 한국어교육 지원, 기초학습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 온 만큼 상호문화공유학교 건립을 통해 다문화 학생의 학습을 사전에 지원, 적응력을 높인다.
학생들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부모 교육, 늘봄교실 운영, 이중언어 등 문화 다양성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세계 문화 체험 공간조성과 동아리 활동공간도 함께 마련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남은 교육계 최대 현안으로 과학고 유치를 꼽고 있다.
현재 시는 안산교육지원청, 공립 일반고와 협력해 ‘경기형 과학고’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 외에 과학고가 없는 경기도의 현실과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의 미래를 결합해 새로운 과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