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일본뇌염 예방 수칙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중구와 강화군 일원에 일본뇌염 매개 첫 모기가 지난해보다 2주 빠르게 출현했다.
26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원장 권문주)은 강화군(선원면 금월리, 삼산면 석모리)과 중구(오성산)에서 일본뇌염매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채집됐다고 밝혔다.
올해 인천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된 시기는 7월 3주차(7.15.~7.21.)로 지난해 8월 1주차(7.31.~8.6.)보다 2주가량 이른 시기다.
채집된 모기의 병원체 보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전라남도 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지난 3월 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직 일본뇌염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기준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연도 최초 채집시 해당된다.
또, 일본뇌염 경보발령 기준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개체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다.
그리고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 또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와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는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으로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해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편,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포함해 인천 지역 모기 발생 밀도를 감시하는 모기밀도조사와 실시간 모기발생모니터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모기를 감시하는 공항주변 해외유입 모기감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권문주 원장은 “매년 지역내 모기 발생과 병원체 보유조사로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매개체 감염병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모기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