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이병욱 예술감독과 바이올린, 플로린 일리에스쿠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향)의 ‘클래식 에센스’ 두 번째 무대가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 마련된다.
4일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이광재)는 클래식음악 정수를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올해 새롭게 선보인 ‘클래식 에센스’ 두 번째 무대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 올린다고 밝혔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애수 어린 선율과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인천시향이 선택한 첫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로, 이 작품은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와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명됐다.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로 고통받고 있던 그가 요양중에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
초연 당시에는 까다로운 난이도로 혹평받았지만, 추후 바이올리니스트 아돌프 브로드스키의 노력으로 마침내 성공하게 됐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의 대비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1악장과 아름다운 슬라브적 선율이 진한 여운을 선물하는 2악장.
그리고 러시아 민속 무곡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대미를 장식하는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제1종신악장이자 뛰어난 연주력으로 전세계 활동중인 플로린 일리에스쿠(Florin Iliescu)가 협연해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러시아적 색채를 드러낸다.
이어, 인천시향은 드보르작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을 전면으로 드러낸 ‘교향곡 8번’을 연주해 서정적인 1악장을 거쳐, 2악장은 드보르작 특유의 전원풍 멜로디로 독창성을 보여준다.
보헤미아 민속 선율과 왈츠 리듬이 인상적인 3악장에 이어 마지막 4악장은 강렬한 행진곡 풍으로 시작해 다양한 변주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끝을 낸다.
작곡가 스스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개성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한 이 곡은 인천시향의 연주로 밝으면서도 곳곳에 드러나는 처연한 울림으로 놀라움을 준다
이병욱 예술감독은 “슬라브 특유의 진하고도 서정적감성이 물결처럼 다가와 7월의 이른 더위를 식혀 줄 것이다”면서. “인천시향 음악으로 행복한 피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향 제424회 정기연주회 ‘2024 클래식 에센스 II’ ‘슬라빅 웨이브’의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엔티켓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 가능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