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장애인 심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지역병원·유관기관 연계 기능형 재활팀…재가 장애인 전문 건강관리
일산 동구보건소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재가 장애인들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11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의료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형 재활팀’을 운영,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설이나 의료기관이 아닌 집에서 생활하는 재가 장애인들은 이동 제약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2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재활의료기관 퇴원환자의 경우 연계 서비스 체계가 미흡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불편을 겪는다.
이에 동구보건소는 등록 장애인과 예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활의료기관과 연계한 방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등 의료기관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로 구성된 기능형 재활팀이 진료와 재활 자문을 하고 있다.
대상자들은 일상생활·신체·인지기능 등을 세부적으로 진단받고 문제점 파악이 가능하다. 작업치료, 물리치료, 인지 재활치료 등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상황에 따라 집단진료나 의료기관 동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주거환경 진단과 복지 용구 지원, 사용훈련·교육도 제공한다.
일산 동구보건소가 장애인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바퀴 달린 동구보건소 장애인 몸짱 만들기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 다양
동구보건소는 기능형 재활팀 외에도 지역자원과 연계해 건강증진, 재활치료, 심리상담 등 장애인 건강권을 향상하는 다양한 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을 진행하고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시설 장애인들을 돕는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건강검진 ‘바퀴 달린 일산 동구보건소’를 시행하고 있다. 간호사, 작업치료사, 치과의사 등 보건소 의료인력이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 기초검진과 건강상담, 구강 보건교육, 간단한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검진 결과 정밀검사 등을 관내 의료기관과 연계하고 있다.
고양시 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해 장애인 재활·운동 프로그램 ‘장애인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민건강센터에서 재가 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생활 체육 지도사가 매주 보치아, 라켓룬 등 다양한 장애인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유선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리한다.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와 협약, 참여기관이 늘어나 장애인들의 의료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재가 장애인들의 재활을 촉진하고 사회참여를 높이고자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원예치료, 웃음 치료 등 그룹 심리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공예, 그룹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애인 건강 보건 통합성과대회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 우수성 인정받아…경기도 보건소 멘토로 거듭
동구보건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장애인 건강 보건 관리 사업 우수사례 성과대회’에서 2년 연속 국립재활원장상, 보건복지부장관 상을 수상했고 올해는‘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 멘토보건소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 수행 능력과 지역 사회 재활협의체·유관기관 협력체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멘토보건소는 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 우수기관을 선정, 사업운영·우수사례 정보를 멘티 보건소와 공유해 장애인 건강 보건 관리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운영된다.
지난해 광주시 보건소와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이 일산 동구보건소를 방문해 재활사업 노하우를 공유 받았고 지난 4월에도 하남시 보건의료센터가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을 위해 타 지자체 기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51명의 장애인들이‘기능형 재활팀’ 서비스를 이용해 100%의 만족도를 보였다.
일산 동구보건소는 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 운영 정보 공유, 신규 보건소·담당자 상담·자문, 견학프로그램 기획, 지역 의견 수렴·건의,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권역 재활병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 경기도 지역 사회 중심 재활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