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화도진 축제 어영대장 축성 행렬 거리 퍼레이드 장면 (사진=뉴스통신)
▲화도진 축제 유래·역사 재조명 역사적 의미 각인 및 자긍심 고취
화도진은 선조들이 외세 침입에 당당히 맞섰던 민족의 애환과 염원이 서려 있는 장소다. 19세기 일본이 강화도 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하기 위해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했다.
이를 통해 지금의 화도진에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했다. 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돌 하나하나를 옮겨 화도진(화도진지 : 인천시 기념물 제2호)을 구축했다. 구는 화도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매년 화도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구는 1990년 2월 17일 정월대보름 행사 일환으로 인천지역 최초로 화도진에서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가 화도진 축제의 시작이다. 제11회 축제가 열린 2000년부터는 추위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동구의 꽃인 철쭉 만개 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2월에서 5월로 변경했다.
2004년 화도진 축제 하이라이트인 어영대장 축성 행렬 퍼레이드가 최초로 도입되고 2014년에는 관람객들이 많아지면서 동인천북광장까지 무대가 확대됐다. 2017년 제28회 축제에서는 어영대장축성행렬과 함께 신정희가 고종에게 출정을 명받는 교지하사식 재현 행사가 추가됐다.
김찬진 구청장이 화도진 축제 개막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어영대장 축성 행렬 퍼레이드·의장대 공연 축제 기간 3일로 확대
35회를 맞은 올해 이틀간 치러지던 축제 기간이 3일로 확대됐다. 인천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에게 가장 관심 높은 행사는 어영대장 축성 행렬이다. 어영대장 신정희의 화도진 축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 행렬은 화도진 축제의 꽃이자 군영 축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동구청~동인천역북광장~화도진 공원까지 2.5㎞ 구간을 행진하며 공연이 열린다.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취타대가 앞장서고 깃발을 든 군인과 어영대장이 뒤를 잇고 어영대장의 행차를 알리는 큰북이 뒤따른다.
또 전통 복장의 호위군, 현대식 군악대, 의장대가 마지막 행렬을 이어간다. 축제 진행 첫째 날인 금요일 이 행사가 열려 보지 못해 아쉽다는 관광객들의 반응이 많았다. 3일로 늘어난 올해 축제부터는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어영대장 축성 행렬과 교지하사식이 진행된다.
구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진 중에 열리는 현대식 의장대의 제식과 총 돌리기 공연은 행사의 ‘백미’이다. 화도진 축제의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이 이번 축제에서 처음 펼쳐져 백성들의 침략에 대한 분투를 그린다.
화도진 축제 문화행사 장면 (사진=뉴스통신)
▲역사 뮤지컬 등 공연·주민 참여형 축제 통해 외세 침략 분투 그려
화도진 축제의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해 뮤지컬 공연이 이번 축제에서 처음 열린다. 공연에서 왕 행차와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예 시범, 외세 침략에 맞서는 노력, 침략에 대한 분투를 그린다.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 마당도 기존보다 확대 강화됐다. 동인천역북광장 메인무대 옆에서 진행되는 군영 체험 부스에서는 조선시대 군과 관련된 10여개의 체험이 가능하다. 화도진 공원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전통 공예, 화도진 역사 강의, 무형문화재 강령탈춤 등을 선보인다.
또 ‘플리마켓’은 동인천역 북광장 회전교차로에서 열리고 주민 참여가 활발하고 인기 많은‘구민 노래자랑’은 12일 오후 7시 동인천역북광장 특설무대에서, 11일 오후에는 ‘어린이댄스경연대회’, 12일 오후에는 ‘대학 페스티벌’과 ‘청소년프린지페스티벌’등이 열린다.
김찬진 구청장은 “화도진 축제를 통해 동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만들고 싶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 살고 싶은 도시, 활기찬 행복 도시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