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최근 이전 개소식을 열고 (왼쪽 두 번째)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의 피해장애인쉼터가 보다 나은 환경으로 이전한다.
28일 인천사서원(원장 황흥구)은 소속 시설인 피해장애인쉼터가 장소를 이전하고 더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전 장소는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지원을 받아 마련됐으며, 인천도시공사 매입임대 주택을 이용한다.
시설은 모두 세 채로 두 채는 남, 여 휴식공간, 한 채는 사무 공간으로 사용되며, 남, 여 이용인이 각각 다른 층의 공간을 사용해 성별 분리가 확실하다.
휴식 공간마다 방이 3개씩 있어 이용인간 분리도 가능하고 거실은 공용 공간이며, 사무 공간 옆엔 별도 프로그램실을 둬 자유롭게 교육,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간 이전으로 생활환경은 나아졌으나 현재 종사자 정원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시설장 포함 6명으로 일손 부족은 남은 과제다.
쉼터는 24시간 운영 시설로 주‧야간 근무자가 각각 2명, 1명씩 모두 3명이 한 조를 이뤄 2교대로 근무 중이다.
그러다 보니 일손이 부족할 때는 휴가는 물론이고 아파도 쉴 수 없으며, 1인 다역을 맡아야 하기에 병원 진료, 바깥 활동 등 일상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인천시는 자체 예산으로 올해 1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피해장애인쉼터는 지난 2021년 3월 개소한 비공개 시설로 이용 정원은 8명이다.
입소 기간은 최장 9개월이나 회복상태 등에 따라 인천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후 연장 가능하다.
쉼터에서 일상 훈련, 투약 관리 등을 거쳐 일상을 회복하면 지역사회 자립이나 중증장애인 시설 등으로 연계한다.
지난해엔 2명이 자립했으며, 올해 초엔 1명이 인천사서원 소속 중증장애인시설 ‘미추홀 푸르내’로 주거지를 옮겼다.
황흥구 원장은 “학대, 방임을 겪다가 피해장애인쉼터에서 일상을 회복하고 혼자 살아갈 힘을 얻은 장애인들의 사례를 여럿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인천시사회서비스원과 피해장애인쉼터가 우리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